〈자료사진=연합뉴스〉


성인의 절반 이상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단계적 또는 전면적으로 해제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 조사 결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55%로, 부정적인 답변 41.8%보다 약 13%포인트 높았습니다.

세부 응답을 살펴보면 '지금도 부분(단계)적 해제 가능'이 43.9%로 가장 높았고, '지금부터 완전 해제 가능'이라는 응답도 11.1%였습니다.

반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부정적인 응답자 가운데 '지금은 해제 불가능'이라는 답변이 35%였고, '절대 불가능'이라는 답변은 6.8%였습니다.

     
     
〈자료=서울대보건대학원 제공〉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63.5%)이 여성(50.1%)보다 높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습니다.

또 자신의 건강 상태가 '보통'(61.7%)이거나 '좋다'(54.2%)고 응답한 경우가 '나쁘다'(38%)보다 의무 해제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고,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있는 경우(60.3%)가 없는 경우(54.3%)보다 긍정적이었습니다.

     
     
〈자료=서울대보건대학원 제공〉
        

응답자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수 있는 경우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64.2%)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뒤이어 미취학 영유아 시설(22.8%), 단체활동 시설(18.2%), 취학 아동·청소년 시설(17.5%)이 꼽혔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유지 또는 해제 판단에서 어떤 점을 가장 크게 고려했는지를 묻자 △안심 여부에 따른 심리적 안심(32.3%) △객관적·과학적인 근거 여부에 따른 타당성(30.9%) △지속적인 운영 가능 여부에 따른 현실성(28.9%) △취약층 보호 등 책임 여부에 따른 사회적 책임성(7.9%) 순으로 답변이 많았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나 해제에서 가장 크게 고려한 결과는 코로나19 감염 영향이 45.8%, 고위험층에 미칠 영향이 28.1%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될 경우 착용 여부를 묻자, '내 의지보다는 주변과 소속 집단의 분위기에 맞추게 될 것'이라는 응답이 30.7%로 가장 많았습니다. '해제 여부와 별개로, 나는 계속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30.4%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잠시 착용하겠지만, 결국 착용하지 않게 될 것'이란 응답은 29.6%로 뒤를 이었고 '즉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게 될 것'은 7.6%로 비교적 낮았습니다.

유명순 교수는 "국민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두고 해제 가능과 불가능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이지 않은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마스크 해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문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공동으로 온라인 웹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3.1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