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게시판
  2. 공지사항

공지사항

공지사항입니다.

게시판 상세
의붓어머니 살해 후 빨간 고무통에 담아 암매장한 40대 아들
제이에스피아 (ip:) 평점 0점   작성일 2024-01-17 추천 추천하기 조회수 46
"강도 전력에도 재범"…檢 '무기징역' 구형
"경제적인 이유 아니다…용돈도 주고받던 사이" 항변
금전 문제로 의붓어머니를 살해한 뒤 친아버지 고향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배모씨가 1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배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의붓어머니 70대 이모씨 집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그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경북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2023.11.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의붓어머니를 살해한 뒤 친아버지 고향에 암매장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17일 서울남부지법 제14형사부(부장판사 장성훈)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배모씨에게 "경제적인 이유로 의붓어머니를 살해하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시체를 은닉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수사 단계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해 경제적인 이유로 살해한 점을 부인하는 등 범행 후 태도도 매우 불량하다"며 "강도 범행을 반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해달라"고 밝혔다.

배씨는 강도상해죄로 3년6개월 형을 마치고 난 뒤 10년 이내에 또다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배씨는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지만 기초연금 등 경제적인 이유로 의붓어머니를 살인한 것이 아니라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배씨 측 변호인은 "의붓어머니가 '전단지 아저씨'라고 불리는 사람 등 주변 인물들에게 돈을 마구 빌려주는 바람에 사건 당일 배씨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통장을 건네받았다"며 "그런데 갑자기 의붓어머니가 배씨의 뺨을 때려 실랑이가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가 자신의 친자식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황에서 피고인만이 피해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돌봤고, 음식을 해주거나 용돈도 주고 받는 사이였다"며 "누나의 정신병원 치료비도 배씨가 일부 부담해왔다"고 말했다.

배씨는 최후진술에서 "일주일간 최후변론을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해 4월 실직 후 주변에 돈을 빌려 경정·경륜 배팅과 인터넷 방송 후원 등에 재산을 탕진하고 빚을 졌다. 그러자 혼자 살고 있는 의붓어머니인 이모씨(75)의 기초연금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고, 이씨의 임대보증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 했다. 심지어 자신이 이씨의 모든 재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장을 작성하는 등 이씨의 재산을 탐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배씨는 지난해 10월19일 이씨의 집에서 누나 장애인연금 통장 등을 가져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이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고향의 개천 모래밭에 암매장한 후 연금 165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초 경찰은 배씨를 단순 살인죄로 송치했다. 배씨는 '이씨가 누나의 정신병원 치료비를 연체해 화간 살해했다'는 취지로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폰·유언장을 확보하고 금융 거래 분석, 참고인 조사 등 보완 수사를 통해 배씨 주장이 거짓말임을 밝혀냈다. 이어 배씨의 혐의를 강도살인으로 변경해 기소했다.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